동네 고양이가 돼버린 길고양이 가족들 이야기 두번째
2014.09.30아마 여름쯤 이었나 아래 링크된 포스팅에 한번 소개 되었던 길고양이 가족들인데 빌라 주변을 배회하며 얹혀 살다가 동네 고양이가 된 길고양이 가족들인데 잘 지내나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셔서 오랜만에 이 가족들 사진을 :) 4마리의 아기고양이들 이제 꽤 많이 자랐고 1마리는 독립을 해서 집을 떠났는데 가끔씩 다시 이곳으로 옵니다. ▲ 아기 고양이들의 어미로 덩치가 큰 아기보다 이젠 더 작다. 그리고 이놈은 예전에 아기고양이들의 아빠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아기고양이들과 아빠가 다른 이복형으로 이제 자기 엄마보다 더 덩치가 큰 그리고 사람들에게 애교도 많다. 다른 형제들이 다 독립할때 독립하지도 않고 그냥 엄마 옆에 있다보니 이렇게 계속 살게 되었다.사실 난 이 놈의 정체가 참 궁금 했었는데 빌라에 사는..
귀염둥이 야웅군
2014.09.17요즘 꽤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야웅군 ~덕분에 저녁마다 귀찮아서 캣닢 주머니를 던져 주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지 머리를 혼자 헤드뱅잉 하며 좀 정신이 없다. 다시 회춘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환갑이 지난놈이 10대 마냥 장난감 하나만 던져줘도 머리를 흔들고 난리다.흔히 건장을 잃으면 다 잃어버린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아픈거 보다는 이렇게 활발해 보이는게 좋다.아플때는 장난감을 줘도 전혀 반응이 없더니 요즘 꽤 격하게 반응을 해서 돈 쓴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환절기 감기를 조심 하세요 ~
밤고양이 ~
2014.09.14길고양이 ~ 가까이 가면 보통 재빨리 사라져 버려서 제대로 한번 얼굴 마주치기 힘든 음지에서 사는 친구들 ~먹을게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운이 없는 친구 아쉽게도 오늘은 줄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마주보기만 했다.가까이가니 그 자리에서 그냥 움찔할뿐 움직이지 않고 멍하니 보는데 귀가 이상한 형태로 접혀있다. 음지로 사라지지 않고 나를 빤히 보길래 사진 몇 컷 찍고 저 친구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발걸음을 돌리고 오는데 뒤를 돌아보니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아마 그 자리에서 그냥 쉬고 있었거나 어쩌면 다른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명절 과일 포장지의 재활용은 야웅군에게
2014.09.08과일이 부딪혀 멍이 들거나 상하지 않게 하는 좀 쿠션감이 있는 과일 포장지는 명절이면 늘 집에 쌓이는데 지난해는 별 관심도 없더니 올해는 그 포장지를 입에 물고 왔다갔다 하길래 하나 선물로 줬다. 표정은 저래도 나름 원하는걸 얻어서 그런지 꽤 만족한 걸음으로 돌아 다닌다. 의외로 꽤 잘 어울리는 야웅군의 목에 걸린 과일 포장지 불편하고 거부감이 있었으면 딩굴거리며 어떻게든 목에 씌워진 포장지를 뜯어 냈을텐데데 딱히 거부감 없이 저러고 잘 돌아 다닌다. 유럽의 중세 귀족들이 입은 옷에 달리 치렁치렁한 화려한 장식이 있는 레이스 같은 느낌인데 어쨌거나 몸에 뭐하나 걸쳤다고 사람을 상당히 거만하게 바라본다. 아마 한동안은 저거 계속 목에 두르고 살고 있을거 같다. 딱히 거부 반응도 없고 목에 두른 레이스(?)..
오뎅꼬지로 고양이와 놀기
2014.09.04아마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은 이 장난감은 몇 개나 있을 것이다.흔히 오뎅꼬지라 부르는 길고 휘어지는 플라스틱 봉에 털이 달려 있어 고양이 꼬리처럼 느껴지는 고양이와 놀아줄때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중 하나다. 고양이는 아마 이걸 다른 고양이의 꼬리로 생각하는 느낌인데 아기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의 꼬리 잡기 놀이를 하면서 사냥을 배운다고 한다. 고양이 앞에서 이 장난감을 살살 흔들어주면 반응이 아주 극적이다.그냥 입에 넣고 핥기도 하고 때로는 붙잡기 위해 아주 잘 덤벼드는데 사람이 수동으로 계속 흔들어줘야 고양이의 반응을 볼 수 있다. 단점은 그냥 들고 있으면 아쉽게도 반응이 없는데 빠르게 흔들어 주면 줄수록 꽤 반응이 격하게 나온다.특히 빠르게 움직일수록 고양이의 동작도 빨라지고 크진다. 이 장난감을 흔..
고양이가 택배를 기다리는 다른 이유
2014.08.25보통 우리는 인터넷 쇼핑이 생활화 된지 오래라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은 모두 택배로 오기에 거기다 늘 택배가 왔다는 문자는 사람을 묘하게 기분좋게 만들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보낸 물건일 경우 과연 무엇이 왔을까 하는 기대감과 빨리 집에 가서 풀어봐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내가 주문하고도 택배는 일단 포장박스를 뜯기전까지 선물을 받는 기분이 살짝 든다.그리고 우리집에는 늘 택배가 오길 기다리는 또다른 생명체가 하나 있다. 이 생명체는 택배가 오면 자다가도 현관앞까지 달려나와 택배 아저씨를 배웅한다. ~ 아마 고양이가 사람말을 하게 된다면 사람에게 존댓말 따위는 안할거다. 우리는 하인이자 집사니까 ~ 고양이는 박스안 물건에 대부분 관심이 없다. 내가 빨리 물건을 다 꺼내고 박스가 비워지기를 바라며 옆에서 지..
야웅군과 해보는 손가락 장난
2014.08.13고양이는 무언가 살랑살랑 움직이는 물체를 좋아한다.그게 매일 보는 손가락이라도 앞에서 살짝살짝 움직여 주면 호기심을 보인다.그것이 빠르게 움직이고 눈앞에서 뱅글뱅글 돌려주면 더 좋아하는데 다른 장난감도 필요없이 손가락 하나면 아주 쉽게 해결이 된다. 그냥 그게 매일 보던거라도 그게 움직이고 있으면 궁금한 모양이다.손가락으로 고양이와 놀아줄때 주의할 일은 발톱과 이빨이다. 가끔 심통이 나는지 발톱을 세워 잡거나 이로 물어 버릴때도 있다.나도 심심하고 야웅군도 심심해 보이면 손가락 하나로 서로의 무료함을 달래기 ~
눈치빠른 야웅군 ~
2014.08.05고양이란 동물은 의외로 눈치가 참 빠르고 영악하다.목욕준비중인걸 어떻게 알았는지 재빨리 숨어버렸다. 나중에 보니 현관앞에 숨어서 계속 목욕탕을 지켜보고 있다. 어차피 숨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안 손오공 앞으로 다가가니 금방 모든것을 체념해 버린다.운명이니 그냥 받아들여라 ~ 털이 너무 많이 날려서 밀어버릴까 하다 오랜만에 목욕을 시켰는데 물이 몸에 닿을때마다 어찌나 우는지 여름에는 그래도 시원하니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타고난 유전자는 여전히 물이 싫은 모양이다.자주 하는일도 아니구 연례 행사처럼 가끔 씻기는데 조용조용 목욕 준비를 했는데 물소리만 들어도 목욕인지 아닌지 아는거 같다.
고양이 배속에 두 개의 돌
2014.07.23▲ 병원가는 야웅군 가끔 눈물도 흘린다. 지지난주 야웅군은 병원을 다녀왔다.야웅군 배속에 두개의 돌이 있는데 오른쪽 왼쪽 신장에 각각 하나씩 칼슘옥살레이트라 불리는 돌이 하나씩 들어 있다. 흔히 결석이라 불리는 이 돌은 고양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이다. 2012년 3번의 수술후 야웅군은 외출도 케이지에 들어가 밖에 나가는걸 싫어하게 되었는데 케이지만 꺼내면 병원에 가는줄 알고 숨기 바빠 늘 슬쩍 꺼집어내서 집어 넣는다.지지난주는 정기검진이 아닌 갑자기 며칠사이 계속 구토를 심하게 해서 병원에 검사를 하러 갔다. 야웅군 신장에 돌은 신장 기능을 저하시켜 급성신부전의 원인이 되는데 고양이 신장수술은 아주 까다로워 결석을 제거할수도 없고 방광에 있는 결석은 제거 했으나 양쪽 신장 모두 결석이 있어서 늘 신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