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가 비워지길 기다리는 야웅군
2016.03.24고양이란 동물은 박스를 참 좋아한다. 늘 집에 택배나 혹은 박스같은게 있으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야웅군.고양이의 본능인지 박스만 보면 어쨌든 일단 들어가 보기 위해 기를 쓴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운동화를 가져온 박스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야웅군이다.빨리 빈 박스를 만들어 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옆에서 기다리기도 한다. 박스를 살펴보고 냄새도 맡고 있는 야웅군. 신발을 빼냈는데 왜 안들어가? 라고 생각 했는데 박스 안에 종이가 문제였다.그리고 박스도 야웅군이 들어가기에 사이즈가 좀 작은편이기도 했다. 폭이 더 넓어야 들어가기 좋은데 꽉 끼이는 구조랄까? 사실 좁은 장소를 좋아하는 고양이라 바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박스안에 채워진 종이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일단 종이를 꺼내지 않고 그대로 뒀다. 뭐..
고양이는 야단을 칠래야 칠 수가 없는 동물
2016.03.06야웅군에게 늘 주의를 줘도 벌어지는 일중에 하나가 아마 케이블을 물어뜯는일이다. 고양이란 동물은 끈을 정말 좋아한다. 그게 신발끈이든 실이든 그리고 전선이든 usb케이블은 왜 그렇게 물어뜯는지 몇 년째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지만 새로 사 온 usb 케이블을 또 물어뜯어놨다. 이제 그만 할 때도 된 거 같은데 끈만 보면 정신 못 차리고 사람이 없을 때 물어뜯어 놓는다. 그렇게 해서 버린 케이블이 족히 십몇년간 아마 한 박스는 될 거 같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야단을 쳤다. 내가 큰 소리를 내니 귀를 쫑긋해 보는 야웅군 ~ 내 목소리는 점점 올라가고 야웅군은 다소곳이 발을 모우고 경청하는 자세 ~ "내가 말이지 이건 하지 말라고 했잖아!!!" 라고 소리를 쳐보지만 대답은 없고 멀..
비를 피하고 있는 길고양이
2016.02.15비가 내리는 지난 주말 만난 길고양이비가 내리니 무너진 담장쪽으로 비를 피해 들어온거 같다. 사람을 꽤 경계하는데 조금 가까이 다가가니 슬쩍 일어선다. 비가 내리고 있어 비를 피하기 위해 이리로 들어온거 같은데 다가가면 비를 맞고 뛰어나갈거 같아 그냥 얌전히 지켜보기만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휴식을 방해한 듯 사람을 계속 경계한다.안타깝게도 오늘 줄게 아무것도 없구나 ~
고양이의 자리
2016.02.04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사람과 고양이 각자의 자리가 정해진다. 고양이는 영역 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보니 집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정해둔다. 겨울이면 가장 따뜻한 자리 여름이면 가장 시원한 곳이 고양이의 영역이 된다. 지금처럼 뼛속까지 얼어붙을 거 같은 겨울은 늘 전기장판이 켜져 있는 침대 위가 야웅군의 자리가 된다. 한가운데서 전기장판의 열기를 느끼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계절이 되면 그제야 야웅군은 침대에서 물러난다. 책상 끝에서 졸고 있는 야웅군너저분한 내 책상 위 야웅군의 자리는 책상의 가장 끝이다. 지금은 저 책상이 없어져 야웅군도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 고양이가 사람을 길들인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 저기 올라왔을 땐 고양이 털이 책상 위에 날리고 ..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담장 위 길고양이
2016.02.03오랜만에 날씨가 풀려 길고양이들에게 밥주러 나갔다 멀리서 보이는 담장위의 고양이 한마리 ~보통은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을 가버리는데 이상하게 한쪽을 바라 보며 반응이 없다. 다른곳에 온통 신경이 가있는 모습이다. 길고양이 담넘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보통의 길고양이는 사람이 다가가면 숨기 바쁜데 이건 담장위에서 계속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어라 이제보니 목에 끈도 묶여 있는데 집을 나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라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이 고양이 전혀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버티고 앉아 담너머를 쳐다본다.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왔는데 그런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이곳은 재개발 구역이라 길고양이가 많은데 목에 끈이 묶인걸 봐서 아마 사람손에 길들여져 그런거 같기도 한데 그러면 집을 잃어버렸을까..
박스속에 야웅군
2016.01.24날씨가 춥다보니 요즘 야웅군은 침대에서 거의 이동이 없는 상태 사람이 집에 있든없든 거진 침대 위에서 생활중이다.기록적인 한파라고 하는데 정말 춥다고 느낀게 베란다에 있는 고양이 물그릇까지 얼어 버려서 물도 이제 부엌 씽크대 위에서 먹고 있는데 뭐 가끔 화장실 가끔 밥 먹으러 베란다에 나가는걸 제외하면 하루종일 방 침대에 드러누워 있는게 일과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더 꿈쩍도 안하는거 같아서 박스를 하나 주워서 가져다 줬다. 침대에서 박스로라도 좀 움직이라고 ~ 고양이를 생포하고 싶다면 박스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이 딱 맞다 ~방 구석에 놓아둔 박스에 야웅군이 스스로 들어가 있다. 침대 위에서 꼼짝도 안하더니 박스를 가져다 놓으니 언제 들어갔는지 저렇게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요즘 야웅군이 푹 빠져있는 이것
2016.01.05작년 연말에 선물받은 작은 쿠션겸 인형이라고 할까 ???가져온 날부터 상당히 흥미를 보이더니 야웅군 요즘 이 인형에 푹 빠져 있다. 잠 잘때도 옆에서 자고 꽤나 마음에 들어하는거 같은데 사실 이걸 왜 좋아하는지 알수는 없다. 몸에 닿는 촉감을 더 좋아하는거 같은데 어쨌든 요즘 이 인형 야웅군의 사랑에 몸살을 매일 꾹꾹이를 해대니 보풀이 하나씩 일어나고 실밥이 터지고 있다. 원래 고양이 줄려고 가져온게 아니라 조카들 놀려오면 줄려고 한것인데 ~ ▲ 야웅군이 아주 좋아하는 인형 ~ 그러니까 하루에 한번씩 이 쿠션겸 인형에 꾹꾹이를 한다. 꾹꾹이는 고양이가 애기때 어미젖을 빨아 먹던 버릇이 그대로 남아서 하는거라고 하는데 기분 좋을때나 포만감을 느낄때 주로 저런 행동을 한다. 고양이가 꾹꾹이를 한다는건 꽤 행..
야웅군의 요즘
2015.12.15겨울이 오면 쌀쌀한 날씨덕에 세상 모든것이 움츠려드는것 처럼 사람도 고양이도 따뜻한 곳만 찾아서 들어가게 된다. 아무래도 겨울이란 계절 자체가 살아있는 모든것을 움츠려들게 만드는 요즘 팔자좋은 야웅군은 요즘 따뜻한 곳만 찾아 다닌다.집에서 가장 따뜻한 곳은 침대 위다. 늘 전기장판이 켜두니 그곳만큼 따뜻한 장소는 아직 없다.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그리고 가끔 우다다를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24시간 침대에 붙어 있다. 밤이고 낮이고 구분없이 늘 적당한 온기가 있는 이곳 움츠려들 필요도 없고 아주 팔자좋게 발까지 쭉 뻗고 자리를 잡고 있다. 내가 침대에 눕기위해 밀어내거나 비키라고 하면 지긋이 사람을 째려본다.고양이는 말귀를 못알아 듣는다고들 하는데 자기 이름도 알고 자주 이야기하는 소리는 알..
고양이란 동물의 엉뚱함
2015.11.30고양이란 동물은 아주 엉뚱하다. 전혀 관심이 없을거 같은 물건에 관심을 보이다가 어느날 흥미를 잃고 또 다른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런 행동은 사람을 때로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리고 웃게 만들기도 한다.역시 개와는 다른 매력이랄까 ??? 고양이란 동물은 참 묘한데 미국에 지지난주 계속 미국에 있는 동안 엽기닭을 눌러주는 사람이 없으니 귀국해서 보니 엽기닭에 대한 흥미가 없어지고 야웅군은 요즘 비닐봉지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사실 뭐 비닐봉지에 대한 흥미는 예전부터 있긴 했짐나 주로 몸이 들어갈 수 있는 비닐봉지를 좋아하는 편이다. 저걸 저렇게 쓰고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이나 ???겨우 머리만 들어가는 비닐봉지를 뒤집어 쓰고 나타난 야웅군 ~ 비닐봉지를 쓰고 헤드뱅잉중 ~ 언제까지 또 저러고 다닐지 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