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표 저예산 영화의 재미 풍산개
2011.07.06딱히 큰 스포일러는 없지만 그래도 내용이 궁금하지 않은 분은 창을 닫으세요. 김기덕 감독이 3년만에 제작한 영화 각본과 제작을 했으며 촬영기간도 한달정도 제작비는 2억원정도 노개런티로 배우와 스텝들이 출연을 했다지만 요즘 한참 억억 소리나는 대작들 속에서 참 저렴하게 느껴지는 제작비다. 전재홍 감독은 오래동안 김기덕 감독 아래서 공부를 한 사람이라고 하니 감독은 김기덕이 아니지만 김기덕감독이 기존에 만든 영화와 그 느낌은 비슷하다. 사실 이 영화감독에 대해 알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 봤다. 김기덕감독의 기존 작품들이 그러했듯 인간의 내면성을 잘 보여준다면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주 독특한 소재에 남과북의 분단의 현실을 다루고 있으며 특이한 주인공들의 구성이다. 영화 포스터에 나와있듯 이 영화..
죠니 뎁의 매력만 남은 캐리비안의 해적:낯선조류
2011.05.30이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 조니뎁 때문에 처음 1편을 본 이후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팬이 되긴 했지만 올해 개봉하는 영화중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다. 일단 3D로 봤는데 굳이 3D로 볼 이유는 없었는듯 하다. 전편의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나오는 숨겨진 부분과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스토리는 전편의 엔딩과 조금 연관성이 있을뿐 전편에 나온 주인공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이 조금 등장한다. 스토리의 연개성은 아무래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물은 지금까지 1,2,3편은 모두 고어 버번스키 감독이 모두 맡아서 제작을 했고 주연 배우들도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등과 짝궁은 아주 잘맞는 궁합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이번 4편에서 감독이 롭 마샬로 바꼈고 주인공도 조니 뎁, 페넬로페 크루즈 새로운 ..
두 남자의 피튀기는 156분, 황해
2010.12.302010년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보는 영화가 될 듯한 '황해' , 런닝타임이 156분으로 꽤 긴 편이다. 올해는 한국영화중 런닝타임이 꽤 긴 영화들이 많았지 않나 싶다. '이끼','악마를 보았다'도 꽤 길었던 기억이 있다. 2시간 이상 앉아 있게 되면 어지간히 재미있지 않으면 중간은 상당히 지루함을 느끼게 되는데 일단 지루하다는 느낌은 주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재미있다는 느낌도 없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니 일단 본인은 조금 재미있다 정도로 생각하자.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나홍진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때문에 꽤 보고 싶었다. 하정우 , 김윤석 이 두배우의 콤비와 나홍진이라면 먼가 또 재미있는걸 만들지 않았을까 싶었다. 올 한해 극장에서 본 영화들이 유혈이 낭자한 영화가 많았는데 201..
사진으로 보는 대종상 이모저모.
2010.11.01한해의 영화시상식중 큰 행사중 하나인 47회 대종상이 지난주에 끝났죠. 초청장 좌석 2층 뒷라인 구경하기는 괜찮은데 무대랑 좀 많이 거리가 있는 자리에 배정을 받았네요. 레드카펫 행사는 보지 않았습니다. 항상 거기는 복잡하고 그 시간에 다른곳에 있었는지라 어쨌거나 입장제한 시간전에 겨우 도착 대종상 행사 때문에 차가 좀 밀리더군요. 슬슬 모든 무대가 준비되고 행사시작전 주의사항과 함께 카메라 스트로브나 플래시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PD님의 부탁. TV상영 시간의 제한으로 수상소감은 30초내로 그리고 꽃다발 증정식은 방송종료후에 해달라는 안내가 나오더군요. 무대 중앙을 중심으로 영화계 관계자들 귀빈들이 좌,우로 착석. 방송시작 10초전 무용단의 공연 준비. 생방송이다 보니 잠깐 무언가 맞춰보고 바로 시작..
꽃미남 원빈의 재발견 '아저씨'
2010.08.21같은 아저씨라도 급이 틀리다. 흔히 동네 아저씨라 부르는 지금까지의 아저씨들과는 확실히 전혀 다른 아저씨 어느 작은 동네 흔히 말하는 머 빈민가에 자리 잡은 작은 전당포 주인아저씨 여느 동네 아저씨들과는 전혀 다른 포스를 보여준다. 좀 우수에 젖은 듯 한 눈매에 긴 머리는 한쪽 눈을 덮고 있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세상과 단절한 삶을 살고 있는 전당포 주인아저씨 태식 말도 없고 조용하고 분위기 잡고 전당포에 앉아 손님들 물건을 저당 잡고 이자를 받는 게 소일거리 세상과 단절한 이 태식이 유일하게 소통하는 상대는 같은 동네에 사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꼬마 소미 이 둘은 서로를 감정적으로 의지한다는 느낌이다. 그러니까 동네 아저씨와 꼬마의 관계보다 영화가 한참 중반쯤 흘러가면서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를 의지..
두 악마의 유혈낭자극 '악마를 보았다.'
2010.08.13개봉 전부터 심의를 두 번이나 통과하지 못해 얼마나 잔인하기에 하며 궁금증에 개봉일 날 바로 보게 된 영화. 영 화는 두 주인공의 대결구도 이다. 악마라 할 수 있는 연쇄살인범(경철)과 그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희생당한 국정원요원 수현(이병헌)의 복수극이다. 글쎄 복수극이라고는 하나 이게 복수극인가 싶다. 이 영화의 결말부를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이게 복수극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약혼녀를 토막살인범에게 잃은 국정원 요원 수현 스스로 약혼녀가 당한만큼 범인을 찾아내 갚기로 결심한다. 2주간의 휴가를 내고 용의선상에 올라있는 범죄자들을 추적하며 약혼녀를 죽인 경철을 만나게 된다. 이때부터 게임의 시작이다. 당한만큼 돌려주기 그러나 연쇄살인범 경철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사람이라고 하기에 너무 잔인한 상대...
현실과 꿈 그 경계의 모호함. '인셉션'
2010.07.31영화의 소재는 독특하고 창의적이다. 근래에 본 영화중에 제일 괜찮았다는 생각이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 그리고 그것을 다시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탁월한 능력이라는 생각이다. 이야기의 주된 소재는 작은 기계 장치를 이용해 상대방의 꿈을 같이 공유할수 있는 가까운 미래 그 꿈속에서 사람의 밑바닥에 있는 기억과 본능적인 생각들을 꺼집어내 그것을 훔쳐내는 일을 하는 '돔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속에서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는 장면은 꿈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느낌을 준다. 꿈속에서 창조주는 그 꿈의 주인 자기가 원하는대로 세상을 새롭게 창조해 내고 바꿀수 있다. 도시를 직각으로 구부리고 도로위로 기차가 지나가며 아주 기묘한 형태의 건물도 만들수 있으며 과거..
'이끼' - 원작보다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아.
2010.07.17'이끼' 다음 웹툰에서 이 작품을 처음 본후 그 느낌이 강렬해 단행본을 발행했을때 구매를 했었다. 영화로 나온다고 할때 만화속에 이 강한 느낌을 잘 살릴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며 기다려온 영화 이미 내용은 모두 알고 있었기에 사실 내용상의 궁금증은 없었고 만화가 영화로 될때 내 기억은 모두 원작의 훌륭함을 영화가 제대로 살려낸 작품은 아직 없었다. 대표적인 예가 강풀님의 몇 작품이 영화화 되었으나 지금까지 원작만큼의 감동이나 그 느낌을 살려주지를 못했다. 과연 강우석 감독은 원작을 얼마나 살려줬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보게된 영화 원작을 몇 번이나 읽었기에 내용전개나 다음상황 그리고 결말까지 모두 알고 본 영화라 사실 내 경우는 재미가 더 반감이 됐을수도 있겠다. 가상의 어느 산골의 마을 남자 5명과 여자1명..
춘향전의 에로틱한 재해석 - 방자전.
2010.06.04스포일러가 조금 있습니다. 포스터만 봐도 먼가 야릇한 느낌이 드는 포스터 흔히 우리 머리속에 알고 있는 기생의 딸 춘향의 이야기와는 많이 다른 느낌을 주는 김대우 감독의 전작 과 비슷한 분위기의 느낌이 온다. 주연 배역에 조여정,류승범,김주혁 사실 인물로 볼때 김주혁이 이몽룡감이라 생각하는데 류승범이 이몽룡, 김주혁은 하인 방자 그리고 조여정이 춘향이다. 포스터에서 두남자와 한여자 살짝 묘한 느낌을 주는데 이 이야기는 기존의 우리가 아는 춘향전과는 180도 이야기가 다르다. 영화가 성인영화라 베드씬에서 수위높은(?) 노출도 좀 있고 방자와 춘향의 베드씬 그리고 이몽룡과 향단이의 베드씬등 기존에 고전소설을 엎어버린 좀 에로틱한 코믹 사극이다. 영화 마지막에 어떤 사랑에 대한 메세지를 관객에게 전해주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