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숏헤어
아기 고양이가 왔어요. 뭘 준비해야 할까?
2018.01.111월 1일에 무슨 묘연인지 고양이 한마리를 덜컥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야웅군한테 동의는 받지 않았지만 잘 지낼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막 3개월이 되가는 아기 고양이를 한마리 데려 왔네요. 원래 유기묘를 입양할 계획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인연이 이렇게 되어 새해 첫 날 부터 식구가 하나 늘었네요.아기고양이는 저도 14년만에 처음이라 그동안 성묘를 가끔 데려와 탁묘한 적은 있지만 생각보다 준비 해야할 게 있더군요.보통 3개월령의 고양이는 이유식을 떼고 화장실을 가리고 건사료를 먹습니다. 2개월 정도까지 이유식과 초유를 먹다가 2개월이 지나면서 건사료 그리고 화장실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어미와 함께 자란 아기 고양이라면 3개월이면 독립도 가능합니다. 집으로 데려가기 전 건강체크.보통 고양이가 없는 집이라면 괜찮..
늙은 고양이 야웅군의 환갑잔치 ~
2017.04.27고양이의 시간은 사람보다 5배 빠르다고 한다.야웅군은 2004년 4월 24일생 그러니까 햇수로 14년째 나와 함께 동거중이며 꽉 찬 13살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시간을 사람나이로 환산하면 65세로 이제 꽤 늙은 고양이가 된다. 보통 집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10~15년이라고 하니 평균은 넘겼다고 해야할까? 3년전 수술 했을때만 생각해도 안락사까지 생각 했는데 3년간 신장의 결석으로 인한 신부전증이 재발하지 않고 잘 견뎌냈으니 가장 위험한 고비는 넘긴듯 하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는데 모든 수치가 정상이다. 야웅군은 오늘이 자기 생일인지는 모를것이다. 어쨌든 오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야웅군을 불렀다. 생일 축하를 위해 야웅군이 좋아하는 간식만 주문 했다. 간식 앞에서 고민중이다. 왜 갑자기 이렇게 간..
집안에서 야웅군이 좋아하는 장소들
2015.05.04침대위 계절에 상관없이 아마 나보다 더 오랜시간을 침대 위에서 생활 했을거 같다. 잠을 자기 위해 쫓아내면 버티다 내려가는데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특히 겨울이면 더 심한데 전기장판 때문에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침대 위에서 생활하는듯 하다.여름이면 그래도 침대 보다 시원한 바닥을 찾아서 내려간다. 고양이가 침대 위에서 생활을 자주하면 침구류 세탁을 자주하게 되므로 게으른 사람은 부지런해 질수도 있다. 골판지로 만들어진 야웅군의 집 - 주로 내가 청소를 하거나 침대에서 쫓겨나면 저기 들어가 머리만 내밀고 나를 살펴본다.집이라고 만들어줬는데 야웅군에게는 피난처나 다름없다. 집안에 좋아하는 담요와 방석까지 깔아서 놔줬지만 그다지 시끄러울 때나 나한테 혼나면 들어가 있는 피난처로 활용될 뿐 집이라 생..
야웅군은 집 정리하는게 불만
2015.04.01고양이가 이 집에서 훨씬 더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니 늘 집 자체를 자신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사는듯 하다.그래서인지 야웅군은 내가 집안에 물건을 여기저기 옮기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요즘 날씨도 좀 풀리고 대청소겸 선반부터 미니 캐비닛까지 위치를 바꿨는데 계속 사람을 지켜본다. 물건을 어디로 옮기는지 두리번 거리며 지켜보고 있는 야웅군. 내가 이것저것 옮기고 던지고 정리하는게 참 못마땅한 모양이다. 두리번 거리다 결국 다 포기한 모양새다. 침대위로 꺼집어낸 물건들에 대한 불만과 내 마음대로 바꿔 놓는게 불만인거 같다. 고양이란 동물은 영역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그게 집에서 살던지 길에서 살던지 그러다보니 나 보다 더 오래 집에서 시간을 보낸 야웅군의 경우 집에 있는 물건 자체를 다 자기꺼라 생각..
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2015.02.20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명절은 집안에 며느리 특히 맏며느리가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사실 고양이가 힘들다.늘 명절이면 동생네 식구가 오는데 고양이를 보러 조카둘이 늘 명절때면 방문을 한다. 고양이를 보러 온다기 보다는 애들은 늘 그렇듯 동물을 만지고 같이 놀고 싶어 하지만 야웅군의 마음은 조카들의 생각과 다르다.그나마 이제 좀 나아진게 있다면 큰 조카는 학교를 다니고 작은 조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어느정도 고양이란 동물을 이해하고 있다는거다. 둘다 꼬꼬마때는 고양이를 쫓아다니고 야웅군은 도망 다니고 꼬리가 잡혀서 끌려 갈때도 있고 꽤 피곤한 생활을 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졌다. 어쨌거나 내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외삼촌은 아닌지라 조카들과 놀아주는 일은 야웅군 일이다. 지금은 그래도 꼬리를 ..
야웅군은 요즘 ~
2014.11.08야웅군은 요즘 ~ 물끄러미 사람 쳐다보기.가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쳐다보면 저렇게 골판지 집안에서 사람을 쳐다 보고 있다.눈을 계속 마주치면 박스안으로 사라진다 ~ 무언가 나 모르게 음모를 꾸미고 있거나 뭔가를 숨기고 있는 모습이다.책상위에 놔둔 물건이 가끔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예를들면 짧은 4B 연필도 그렇고 지우개도 없어졌다가 다니 나타났다.언제가 저놈에게 내가 한번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 똑같이 식탁 다리 하나만 붙잡고 발톱갈이를 한다.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한 끈기다. 11년째 저 식탁다리 하나에만 발톱을 갈고 있다. 어차피 야단을 쳐도 소용이없다. 나보다 더 오랜 시간 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내가 없으면 열심히 긁어 버린다.다행히도 식탁 다리가 두꺼워 아직..
명절 과일 포장지의 재활용은 야웅군에게
2014.09.08과일이 부딪혀 멍이 들거나 상하지 않게 하는 좀 쿠션감이 있는 과일 포장지는 명절이면 늘 집에 쌓이는데 지난해는 별 관심도 없더니 올해는 그 포장지를 입에 물고 왔다갔다 하길래 하나 선물로 줬다. 표정은 저래도 나름 원하는걸 얻어서 그런지 꽤 만족한 걸음으로 돌아 다닌다. 의외로 꽤 잘 어울리는 야웅군의 목에 걸린 과일 포장지 불편하고 거부감이 있었으면 딩굴거리며 어떻게든 목에 씌워진 포장지를 뜯어 냈을텐데데 딱히 거부감 없이 저러고 잘 돌아 다닌다. 유럽의 중세 귀족들이 입은 옷에 달리 치렁치렁한 화려한 장식이 있는 레이스 같은 느낌인데 어쨌거나 몸에 뭐하나 걸쳤다고 사람을 상당히 거만하게 바라본다. 아마 한동안은 저거 계속 목에 두르고 살고 있을거 같다. 딱히 거부 반응도 없고 목에 두른 레이스(?)..
오뎅꼬지로 고양이와 놀기
2014.09.04아마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은 이 장난감은 몇 개나 있을 것이다.흔히 오뎅꼬지라 부르는 길고 휘어지는 플라스틱 봉에 털이 달려 있어 고양이 꼬리처럼 느껴지는 고양이와 놀아줄때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중 하나다. 고양이는 아마 이걸 다른 고양이의 꼬리로 생각하는 느낌인데 아기 고양이들은 어미 고양이의 꼬리 잡기 놀이를 하면서 사냥을 배운다고 한다. 고양이 앞에서 이 장난감을 살살 흔들어주면 반응이 아주 극적이다.그냥 입에 넣고 핥기도 하고 때로는 붙잡기 위해 아주 잘 덤벼드는데 사람이 수동으로 계속 흔들어줘야 고양이의 반응을 볼 수 있다. 단점은 그냥 들고 있으면 아쉽게도 반응이 없는데 빠르게 흔들어 주면 줄수록 꽤 반응이 격하게 나온다.특히 빠르게 움직일수록 고양이의 동작도 빨라지고 크진다. 이 장난감을 흔..
고양이가 택배를 기다리는 다른 이유
2014.08.25보통 우리는 인터넷 쇼핑이 생활화 된지 오래라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은 모두 택배로 오기에 거기다 늘 택배가 왔다는 문자는 사람을 묘하게 기분좋게 만들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보낸 물건일 경우 과연 무엇이 왔을까 하는 기대감과 빨리 집에 가서 풀어봐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내가 주문하고도 택배는 일단 포장박스를 뜯기전까지 선물을 받는 기분이 살짝 든다.그리고 우리집에는 늘 택배가 오길 기다리는 또다른 생명체가 하나 있다. 이 생명체는 택배가 오면 자다가도 현관앞까지 달려나와 택배 아저씨를 배웅한다. ~ 아마 고양이가 사람말을 하게 된다면 사람에게 존댓말 따위는 안할거다. 우리는 하인이자 집사니까 ~ 고양이는 박스안 물건에 대부분 관심이 없다. 내가 빨리 물건을 다 꺼내고 박스가 비워지기를 바라며 옆에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