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5
고양이는 면벽수행중.
고양이는 면벽수행중.
2011.06.15요즘 갑자기 활동이 왕성해진건지 사람만 집에 있으면 꽤 귀찮게 한다. 결국 한 소리 듣거나 콧 잔등에 딱밤 한대 날리면 얌전해 지는데... 버릇처럼 기분 상하면 꼭 방의 네 모퉁이 구석에 가서 얼굴 처박고 있다. 벽에 먼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름을 부르면 휙 하고 돌아본다. 머리 박고 있다가 보통 코 골며 자는게 일상이긴 하지만 옆에서 볼때는 좀 웃긴다. 머리 박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조금전 있었던 일은 잊어버리고 다시 장난을 친다. 키보드 위에 자꾸 발올리다 또 야단 맞더니 모니터 뒤 구석으로 가서 얼굴 처박고 있다. 성질 하고는 상자위에 놔둔 피규어도 발로 차버리고 가서 저러고 앉아 있다. 그래도 여전히 이름을 부르면 슬며시 돌아 본다. 사실 코 골며 자길래 코 고는 소리가 거슬려 깨웠다. 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