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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이해하기.

2009/04/29 10:37


택배박스만 보면 어쩔줄몰라 좋아라하는 고양이... 역시나 박스속 물건이 다 빠져나가자 박스를 차지하구 일단 자리를 잡아본다. 몸에 맞지 않는 박스다. 혼자서 들락날락 어떻게든 몸을 움츠려 박스에 주저앉아 볼려구 하지만 박스의 크기가 웅이군의 몸과 전혀 맞지 않다. 저 이상한 4차원의 정신세계는 박스만 보면 어쩔줄 모른다. 크기는 상관없이 일단 박스란게 중요한거다.


얼굴에선 박스크기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박스인듯 한데.... 나오기는 싫은데 점점 불편한 모양이다. 어떻게 자리를 잡아볼려다가 결국 박스가 뒤집어졌다. 근 10여분 동안 혼자 들락날락 하더니 포기하구 쿠션위로 돌아간다. 쿠션에 앉아서 계속 박스를 노려본다. 작은 크기에 심통이 났나 보다. 가끔씩 보는 저런행동은 나를 즐겁게 한다.

고양이를 키우고 같이 산다는거 어려운 일은 아니다. 저런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이해불가의 저 4차원세계를 이해하는게 사람으로선 더 어렵다. 사실 요즘은 고양이보다 사람이 이해하기 더 힘들때가....
사람이 여럿 모여서 사는게 힘든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게 더 어려운 일로 느껴진다.
야웅군 결국 박스에 심통이 났는지 한쪽 귀퉁이를 발톱으로 뜯어놨다. 나는 너의 기분을 지금 다 이해해...
어찌되었든 택배박스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물품목록중 순위를 정한다면 5손가락안에 들어가는 물품이다.


맥주 마시면서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먹구 있는데 발밑에서 어슬렁 거리는걸 깜박하고 먹다보니 혼자 다 먹었다.
먹구나서 의자에 앉아 있는데 먼가 뜨거운 시선이 느껴져 망원으로 댕겨 보니 멀리서 저러고 사람을 보고있다.
표정이 좋지않다. 접시에 남아있든 멸치 대가리와 똥이 있었는데 몇개 먹은듯 하다.
몇마리 남겨둔다는게 먹다보니 잊어버렸다. 먹을때 발아래에서 계속 딩굴고 있었는데 음 이건 좀 미안한걸...
어쨌든 멸치몸통 때문에 좌절하구 분노하는 너의 그 단순함도 이해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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