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갑자기 휴대폰 충전기 케이블에 자꾸 물기 시작했다. 벌써 2개째나 못쓰게 되어버려 지금도 슬슬 내눈치를 보면서 저러고 충전기 옆에 앉아 있다. 그러고 난뒤로 책상서랍안에 보통 넣어두는데 어차피 충전할려면 또 꺼내야 하니 충전기를 꺼내놨더니 슬슬 또 충전기를 어떻게 해볼려고 자리잡고 앉아 있다.... 이미 한번 혼난지라 그냥 가만히 앉아서 일단 눈치만...
'어디 안나가나 ???' 하는 눈빛이다.... 아마 내가 저렇게 놔두고 나가면 아래처럼 될것이다.
충전기를 숨기고 물어뜯고 있는 야웅군.
아마 혼났던 기억이 아직 머리에 남아있는 모양이다..혼날때는 항상 콧등을 손가락으로 팅기는데 고양이는 이걸 아주 싫어한다.
슬쩍 충전기에 다리를 뻗고 있는걸 보고 바닥을 손바닥으로 탁 쳤더니 움찔하더니 다리를 접는다...
눈치보기가 지루했는지 갑자기 일어나 내앞으로 다가온 야웅군....
'모든건 이대로 놔두고 어디로 좀 나가주셈...' 이러는거 같다....
풉 이러고 사람을 한참 쳐다본다.... 자신을 계속 지켜보는 내게 불만인듯 하다...
한번씩 보면 참 재미있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영악해보이고 가끔은 좀 멍청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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