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는 거리를 걷다보면 다양한 언어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중국어가 들리는가 하면 다른쪽에서 말레이어 인도어가 들린다. 히잡을 쓴 여인이 지나가며 리틀인디아에서 수많은 인도인을 만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차이나 타운은 싱가포르 인구의 75%라는 중국계 화교들의 싱가포르 이주 역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물가가 비싼 싱가포르에서 저렴한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차이나타운에 간 이유는 식사와 함께 육포를 구매하기 위해서다. 지금 한국에도 몇 곳 분점이 있지만 비첸향 육포가 바로 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에서 시작 했으며 현지에서 더 유명한 임지관 육포가 차이나타운에 있다.
싱가포르의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화교계 중국인의 이주 역사와 애환이 있는 곳.
어떻게 보면 이곳 리틀 인디아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차이나 타운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그리고 홍등들이 중국을 느끼게 만드는데 리틀 인디아에서 느꼈던 인도향과 다른 중국향을 느낄 수 있다. 차이나 타운에 도착 했을때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거리가 좀 한산한데 차이나 타운은 밤에 오는 것이 더 보기 좋다. 거리에 달려 있는 홍등들이 불이 켜지면 더 중국스럽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을 준다.
육포를 사러 차이나 타운 푸드 스트리트를 지나 차이나 타운의 반대쪽 입구로 걸었다. 싱가포르 차이나 타운의 푸드 스트리트는 가격이 저렴하고 싱가포르 길거리 음식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중국 음식도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차이나 타운에 오는 많은 여행자들이 맞사지 그리고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많다.
비첸향 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임지관 육포 한국에서는 비첸향이 유명하지만 차이나 타운에서 임지관 육포가 더 유명하다고 할까? 나 같은 여행자보다는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더 많이 찾는 가게중 하나라고 한다.
꽤 종류가 많은데 맛보기용 육포를 먹어보고 하나 구매했다. 저녁에 호텔에서 안주로 먹기 위해 구매 했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한국에서 가끔 현대 백화점에 가서 비첸향 육포를 사 먹었는데 그것보다 확실히 저렴하고 양도 많아서 꽤 흡족했다고 할까?
비첸향 육포와 비교하면 조금 더 두껍고 촉촉한 느낌을 주는 육포다. 육포를 구매후 다시 발길을 돌려 식사를 위해 차이나 타운 푸드 스트리트로 들어갔다.
유난히 사람이 북적거리는 식당이 있는데 차이나타운 시푸드 레스토랑이다.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은 그 이름답게 중국식 식당이 많지만 싱가포르식 이라고 할까? 다양한 음식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싱가포르 크랩 요리가 이곳에서 가능한데 점보 레스토랑이나 다른 유명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에 비해 반값도 안된다. 크랩의 시세는 그날그날 시세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있으며 일반 레스토랑과 비교해 훨씬 싸다.
후덥지근한 날씨 덕분에 동남아는 여행만 오면 시원한 맥주가 참 좋고 땡긴다. 식사와 함께 싱가포르 타이거 맥주를 주문하고 잠깐 기다리고 있으니 블랙페퍼 크랩이 나온다. 칠리크랩은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점보 레스토랑에서 이미 먹어서 또 다른 크랩 요리인 블랙페퍼 크랩을 이번에 먹어 보기로 했다.
블랙페퍼 소스를 크랩에 입혀서 삶아서 나온다. 칠리크랩이 달짝지근한 소스였다면 블랙페퍼 크랩은 살짝 톡 쏘면서 매운 맛과 함께 조금 단맛이 느껴진다. 통후추를 갈아서 간장소스를 베이스로 크랩에 입혀 나오는데 이것도 칠리크랩 만큼이나 맛있다.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칠리크랩은 남녀노소 아이들과 함께 먹기도 좋지만 블랙페퍼크랩은 어른들이 좋아할 맛이고 밥보다는 술과 더 어울리는 느낌이다.
우리말로 하면 탕수육 중국어로는 꿔바로우 칠리 소스에 뽁은 꿔바로우다.
중국식 뽁음밥도 하나 주문했다. 게살이 들어있는 그리고 한국쌀과 다른 길쭉한 모양의 동남아 쌀을 야채와 함께 새우 게살을 뽁아서 나오는데 이것도 꽤 추천하고 싶은 음식이다. 차이나타운의 푸드 스트리트와 리틀인디아의 음식점은 싱가포르의 다른 곳보다 가격이 조금 저렴한 편이라 이것저것 주문해 먹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크랩 요리는 일반 레스토랑의 반값이면 해결 할 수 있다.
옆테이블의 귀여운 꼬마.
싱가포르는 확실히 밤이 더 좋은 곳이다. 야경이 워낙 멋진 도시지만 차이나 타운 역시 낮 보다는 밤이 더 활기차다. 맥주를 한잔하기 위해 차이나타운을 밤에 다시 왔는데 낮 보다 밤이 더 북적거리고 사람도 많으며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차이나타운은 음식값도 저렴하고 맛이 괜찮다. 중국식 맞사지 업소도 많아서 여행중 피로를 풀기도 좋은 곳이 아닐까? 그리고 연인들이 식사와 함께 가볍게 한잔하며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추천이다.
특히 거리에 등이 켜지는 야간은 더 중국스럽다고 할까? 큰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싱가포르 속 중국을 만날 수 있는 그리고 싱가포르 중국인 이주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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