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여행 하얼빈의 명동 중앙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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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피아 성당에서 2블록 정도 떨어진 거리에 하얼빈의 가장 중심 번화가인 중앙대가(中央大街) 가 있다. 하얼빈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번화가로 '중앙대가'라 부르는데 가장 큰 번화가인 만큼 사람으로 늘 북적거리는 거리로 중앙을 쭉 뻗은 도로는 1.4km 정도로 송화강과 연결되어 있으며 거리의 분위기는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도시에 온 느낌을 준다.
마치 유럽에 온 느낌이 드는 이 거리 간판에 붙은 한문을 떼고 영어로 바꾸면 정말 유럽의 작은 도시에 온 느낌을 주는데 하얼빈이 제정 러시아 시대 때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던 흔적이 그대로 이 거리에 남아 있다고 할까 길 양옆으로 러시아 상점들도 보이고 이 거리는 한국의 명동거리처럼 외국인들 그리고 중국인들까지 늘 북적거리는 하얼빈 최대의 번화가다.
어느 거리나 참 맛집이 있는듯한데 이 추운 동네에서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있다. 그것도 영하 17도 체감온도는 23도인데 길게 줄지어 늘어서서 따뜻한 음식도 아닌 아이스크림을 받기 위해 저렇게 서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아마 이곳 사람들은 우리가 느끼는 추위가 일상적인 온도라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숨을 쉬는데 콧속에 얼음이 얼어붙는 이 추위에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저렇게 줄을 서다니 도대체 어떤 맛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해 결국 모델을 희생시켜(?)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 보기로 했다.
저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데 아이스크림 뜻밖에 달달하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 내린다. 연유와 같은 맛이랄까 어쨌든 달달하게 녹아 내리는 상당히 부드러운 맛 이다.
혹시나 하얼빈의 중앙대가로 간다면 한번 먹어보길 권한다. 먹다가 힘들면 그냥 비닐에 싸서 넣고 다니다 꺼내 먹으면 되는데 이곳 날씨가 워낙 춥다 보니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아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비닐에 싸서 넣어 다니는 사람들을 이 거리에서 종종 볼 수 있다.
▲ 쭉 뻗은 고층빌딩들과 유럽풍의 건물은 거리의 간판이 아니면 마치 유럽 같은 느낌도 있다.
쭉 뻗은 고층 빌딩 사이로 쌓여 있는 얼음 덩어리들은 이 하얼빈의 겨울을 장식하는 재료들로 이 거리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얼음 덩어리들은 송화강에서 가져온 얼음으로 조각되어 얼음도시 하얼빈의 모습을 표현하는 재료가 된다.
지금까지 본 중국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으로 이 거리 얼음과 사람이 북적거리는 모습은 모든것을 얼려버릴 이 추운 날씨에도 생명력이 넘치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길게 일직선으로 쭉 뻗은 중앙대가는 송화강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겨울내내 이 거리는 송화강에서 가져온 얼음으로 장식된다. 중앙대가(中央大街)는 하얼빈에 간다면 꼭 가봐야할 명소로 거리 양옆으로 늘어서 있는 러시아 기념품 상점도 꼭 들어가 구경해 보길 권한고 싶다. 중국속에 러시아라는 말이 실감나는 도시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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